‘男 스켈리턴 희망’ 윤성빈, 정상 향해 한걸음 더…국제대회서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7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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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스켈리턴을 대표하는 윤성빈(22·한국체대)이 세계 최강자인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의 격차를 또 다시 좁혔다. 세계 랭킹도 한 계단 위로 올라섰다.

윤성빈은 17일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IBSF) 2015~2016 월드컵 5차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주일 전에 열린 4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이다. 윤성빈은 이날 1, 2차 시기 합계 1분38초73을 기록했다. 1위 두쿠르스(1분38초35)에 0.38초 뒤진 기록이다.

윤성빈은 동메달을 땄던 지난해 12월 3차 대회에서는 두쿠르스보다 0.88초가 늦었지만 4차 대회에서는 두쿠르스에 0.48초 뒤졌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두쿠르스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스켈리턴 대표팀의 리차드 브롬니 주행코치는 “앞으로 남은 월드컵 대회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치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스켈리턴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두쿠르스는 이번 시즌 5차례의 월드컵에서 1위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강자다. 5차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210점을 보태며 시즌 합계 940점이 된 윤성빈은 세계랭킹에서도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이한신(29·강원도청)은 1분41초73으로 19위를 했다. 브롬니 코치는 “세계 10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며 “아직 부담감 때문에 제 기량을 다 못 보여준 것 같아 아쉽지만 충분히 다시 올라올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스켈리턴 월드컵 6차 대회는 24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다. 스켈리턴 월드컵 대회는 매 시즌 8차 대회까지 열린다.

한편 원윤종(31·강원도청) 오제한(25) 김진수(21·이상 상무) 김경현(22·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6초86의 기록으로 역대 최고인 11위에 올랐다. 월드컵에서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의 종전 최고 성적은 2014~2015시즌 2차 대회에서 기록한 13위였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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