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IBK, 드디어 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9일 03시 00분


1위 다툼 현대건설 3-0 완파

1위 싸움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싱거운 경기였다.

열세였던 상대전적도 연승 중인 팀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0(25-15, 25-15, 25-17)으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3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시즌 첫 맞대결 승리와 함께 8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의 조직력이 빛난 경기였다. 팀의 주 공격수인 맥마혼이 31점을 내며 승리를 이끌었고 박정아(12점), 김희진(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리베로 남지연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9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활약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범실로 무너졌다. 경기 전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범실 21개를 기록했던 11일 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언급하며 “(선수들이) 차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날도 17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리시브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승점 43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에 2점 차로 앞서게 됐다. 전체 6라운드 중 4라운드가 끝나는 날 1위로 올라서며 종합 우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준비한 대로 완벽한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지금의 좋은 리듬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3-1(25-17, 25-20, 24-26, 25-23)로 꺾고 6연승을 이어갔다.

화성=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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