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강한 몸싸움이 팀 살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0일 05시 45분


삼성 임근배 감독. 사진제공|WKBL
삼성 임근배 감독. 사진제공|WKBL
4R 5승2패 상승세…선두 우리銀 격파도
“공격·수비, 강한 몸싸움으로 공간 창출”


삼성생명은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에서 11승11패, 승률 5할로 3위에 올라있다. 정규리그 2라운드까지만 해도 삼성생명은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국내선수 보강에 실패했고, 비시즌에 지휘봉을 잡은 임근배(49·사진) 감독이 시도하는 변화가 제 자리를 찾아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았다. 1라운드에는 3승2패로 분전했지만, 2라운드 들어선 1승4패로 부진했다. 이후 2연승을 거뒀지만 다시 3연패에 빠질 정도로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4라운드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치른 7경기에서 5승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3일에는 13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우리은행을 69-63으로 격파하기도 했다. 3쿼터까지 54-41, 13점차로 앞섰을 정도로 경기 내용에서도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중반부터 눈에 띄게 달리진 비결은 강인함에 있다. 임 감독은 “공격과 수비 모두 몸싸움을 많이 하면서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이기로 했다. 우리의 장점은 수비인데, 공격에서도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해 공간을 쉽게 만드는 방법을 활용했다. 그 덕분에 공격과 수비가 모두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하면 우리보다 떨어지는 팀은 없다. 우리가 상대를 이기기 위해선 결국 공수에서 모두 강인함을 갖춰야 한다. 비시즌에도 그 쪽에 비중을 두고 훈련했는데, 시즌 초반에는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짧은 시간에 수비에선 변화를 줄 수 있지만 공격은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앞으로 더 나은 공격력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그러다보면 성적은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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