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나홀로 득점’ 대신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0일 15시 49분


“자기 기록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 좋겠다.”

전문가들이 프로농구 삼성의 2년차 센터 김준일(24)에게 하는 충고다. 김준일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3.84득점에 4.4리바운드를 기록해 10.87득점, 5.1리바운드를 거둔 프로 입단 동기 이승현(오리온)보다 기록에서 앞섰다. 하지만 팀 공헌도에서는 강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신인상 타이틀을 이승현에게 내준 것도 그 때문이다. ‘나 홀로 득점’에 치중하는 바람에 수비와 전술 소화 능력 등에서 이승현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달라졌다. 특히 연승을 거둔 최근 4경기에서 김준일은 경기당 평균 7.5득점에 그쳤지만 1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수비와 공격 연계 등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였다. 공격 리바운드는 상대의 속공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어 김준일의 변화로 삼성은 수비에서도 큰 힘을 얻고 있다. 삼성 박훈근 코치는 “골밑과 외곽을 부지런히 오가면서 궂은일을 하는 김준일의 모습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LG전에서도 김준일은 동료들에게 완벽한 슛 찬스를 만들어주고 협력 수비로 상대 선수의 슛 기회를 차단하는 등 팀플레이에 주력했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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