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강원도의 교통지도를 바꾸는 대역사(大役事)다. 올림픽을 계기로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건설 공사가 진행 중으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강원도는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업비 3조9110억 원을 들여 총연장 120.7km의 원주∼강릉 복선철도 공사를 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위한 대동맥 역할을 할 이 복선철도 공사는 지난해 11월 총길이 21.755km의 ‘대관령터널’이 뚫리면서 탄력을 받았다. 대관령터널은 국내 산악터널 중 가장 긴 데다 최대 난공사 구간으로 꼽혀 왔다.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면 복선철도는 내년 말 개통된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시속 250km의 고속철도 운행으로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 12분에 운행이 가능하다.
기존 무궁화호 열차의 청량리∼원주∼제천∼동해∼강릉 운행시간이 5시간 47분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4시간 35분이 단축되는 셈이다. 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고속철도 운행시간이 1시간 52분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도권과 원주를 연결하는 경기 광주∼원주 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는 11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는 광주시 초월읍∼원주시 가현동 구간(56.95km)으로 서울에서 원주까지 54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는 내년 개통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춘천∼동홍천 구간 78.5km는 이미 개통됐고, 동홍천∼양양 구간 71.5km의 공사가 한창이다. 이 구간마저 개통되면 서울∼속초 운행시간이 1시간 46분 정도로 단축돼 설악권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 동해안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동해고속도로 연장 개통은 올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운행 중인 동해∼강릉∼양양 83.6km에 이어 양양∼속초 20.5km, 삼척∼동해 18.6km가 추가 개통되면 속초∼삼척 차량 운행시간이 2시간 7분에서 1시간 14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 밖에 강원도는 평창 올림픽 경기장으로 진입하는 16개 도로 개설 공사를 진행 중으로 내년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도내 교통망이 대폭 확충돼 낙후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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