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최형우(33)가 장고(長考) 끝에 26일 연봉 7억 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연봉 6억 원보다 1억 원(16.7%)이 오른 금액이다. 연봉인상액 1억 원은 차우찬과 함께 삼성 구단 내 최고 인상액이다. 하지만 홈런(33개)과 타점(123점)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다 ‘예비 자유계약(FA)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최형우에게는 아쉬운 액수다.
양현종(28·KIA)이 12일 7억5000만 원에 계약을 마친데 이어 최형우도 사인함에 따라 2016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예비 FA ‘빅 3’ 중 남은 선수는 김광현(28·SK) 뿐이다.
SK는 줄곧 “9년 동안 팀에 에이스로 헌신한 김광현에게 비 FA 최고대우를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SK 관계자는 이날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워준다’는 방침에 선수와 구단이 오래전부터 동의했다. 민경삼 단장도 플로리다 전지훈련지에 가 있는 만큼 연봉협상 마감시일인 31일 전에 무난히 계약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올 시즌 최형우와 같은 6억 원을 받았던 김광현이 지난해 김현수(28)와 올 해 양현종이 세운 ‘비 FA 최고연봉(7억5000만 원)’ 기록을 경신할 지도 관심이다. SK는 2014년 최정에게도 1억8000만 원 인상된 7억 원을 안기며 팀을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선수에게 ‘통 큰 프리미엄’을 얹어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