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시몬이 추격당할 위기에 놓인 팀에 승리를 안겼다. 2위와 승점 3점 차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유지하던 OK저축은행이 안방에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갈 길이 바쁜 4위 삼성화재는 2연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OK저축은행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3-0(25-23, 26-24, 33-31)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남자부 득점 1, 2위인 양 팀 외국인 선수 간의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다. 득점 2위인 OK저축은행의 시몬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35점)을 하며 득점 1위 그로저(33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시몬은 공격성공률(72.34%)에서도 그로저(55.76%)를 앞섰다.
토종 공격수 송명근의 공격력도 빛났다. 이날 22점을 올린 송명근은 2세트가 끝날 때까지 공격성공률 100%를 유지했다. 최종 공격성공률은 76.92%. 송명근은 2세트 25-24 한 점 차 리드에서도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1세트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한 주전 세터 이민규의 자리도 교체 투입된 곽명우가 빈틈없이 메웠다.
삼성화재는 주요 길목에서마다 서브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내줬다. 2, 3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패했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경기 전 “물러날 곳이 없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패배로 3위와 승점 3점 차 이내 4위에게 주어지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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