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 새 회장 윤동균 선출…프로야구 1세대 전면으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9일 18시 01분


일구회 캐릭터. 사진제공|일구회
일구회 캐릭터. 사진제공|일구회
29일 일구회 정기총회서 제3대 일구회 회장으로 윤동균 선출
부회장 김봉연·김유동·조종규…프로야구선수 출신 일구회 전면


윤동균(67) 전 OB 감독이 일구회 새 회장을 맡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9일 2016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3대 회장으로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재환 전임 회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이날 새로운 회장 선거를 치른 결과 현 일구회 산하 은퇴선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던 윤동균 전 OB 감독을 일구회 제3대 회장으로 뽑혔다.

윤 신임 회장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 출신으로, 프로야구가 초창기 국민스포츠로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OB 유니폼을 입은 그는 프로야구 각종 1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2년 3월 27일 서울운동장(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삼성-MBC의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에 앞서 선수단을 대표해 선수를 했고, 1989년 8월 17일 잠실 삼성전에서 프로야구 선수로는 1호 은퇴식을 하기도 했다. 이어 1991년 중도퇴진한 이재우 감독을 이어 받아 OB 사령탑에 오르면서 한국프로야구 선수 출신 1호 감독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프로야구 선수 출신 1호 일구회 회장을 맡게 됐다.

윤 신임 회장은 “야구인의 화합”을 강조하면서 “더욱더 사랑받는 야구인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구회는 이재환 전임 회장에서 윤 신임 회장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프로야구 선수 출신들이 전면에 나서게 됐다. 새로운 부회장단에는 역시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김봉연 회원과 김유동 회원, 조종규 회원이 선임됐다. 사무총장은 업무의 성과와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구경백 사무총장이 계속 맡아나가기로 했다. 이재환 회장 시절 부회장이었던 김성근 한화 감독과 김인식 프리미어12 국가대표 감독, 허구연 야구발전위원장은 후배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일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일선에서 물나기로 했다. 대신 이들은 앞으로 고문으로서 일구회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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