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재활로 긴 겨울을 보낸 LA 다저스 류현진이 오래간만에 웃는 얼굴로 팬들 앞에 섰다.
류현진은 31일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의 팬 페스트 행사에서 올 시즌 건강하게 복귀할 것을 다짐했다. 전날까지 애리조나에 머물며 불펜투구를 해온 류현진은 팬들에게 사인과 사진 촬영 등을 해주는 이날 행사에서 “(어깨 상태가) 멀쩡하게 돌아오면 당연히 (수술 전과 다름없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프링 캠프가 3주 남았는데 그 때까지 준비된 스케줄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미 마운드에서도 투구를 몇 번 해봤다는 류현진은 계속 불펜 투구를 이어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현진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신임 감독과 첫인사도 나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시즌) 끝까지 같이 가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 역시 “선수로서 스프링캠프 전까지 당연히 100%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스캇 카즈미어의 영입으로 팀에 왼손 선발이 5명이 된 것에 대해 류현진은 “선수는 경기에 나가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 우완만 있는 팀도 있을 것 아닌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2만5000여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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