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대한항공 3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일 03시 00분


안방서 OK저축은행에 0-3 완패… 김학민 빛바랜 역대 8번째 3000득점

만원 관중의 성원에도 안방 팀은 연패를 끊지 못했다.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에 3-0(25-22, 25-18, 26-24) 압승을 거뒀다. 안방경기에서 패한 3위 대한항공(승점 52)은 3연패에 빠지면서 선두 OK저축은행(승점 62)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반면 4위 삼성화재(승점 44)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시몬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9점, 서브 4점, 블로킹 3점)을 달성하며 개인 통산 1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송명근도 13득점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 약속한 플레이를 잘 따라줘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주전 세터 한선수 대신 황승빈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후반 24-22로 앞서 가고도 상대의 블로킹에 네 차례 막히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듀스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모로즈의 후위공격이 연달아 시몬에게 막혀 경기를 내줬다. 이날 11득점을 한 대한항공의 김학민(3008득점)은 역대 8번째로 3000득점을 돌파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3일 맞대결은 후반기 3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이 연패를 당하며 주춤하는 사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김학민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삼성화재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방문팀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3-0(25-16, 25-12, 26-24)으로 승리했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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