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 부상 이탈…롯데 불펜 어쩌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일 05시 45분


롯데 홍성민. 스포츠동아DB
롯데 홍성민. 스포츠동아DB
어깨관절 손상…개막전 출전 불투명

롯데 사이드암 투수 홍성민(27)의 개막 로스터 진입이 어려워졌다. 롯데 구단은 1일 “홍성민이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해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중도 귀국했다. 이어 30일 부산의 한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는데 어깨 관절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 약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민은 애리조나 캠프 합류 후 공을 던지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한번도 아팠던 적이 없는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어 조원우 감독이 귀국 조치를 내렸다. 수술 없이 재활할 예정인데, 선수마다 몸 상태가 달라서 회복시기를 단언할 수 없다. 일단 개막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3개월의 재활 이후로도 실전감각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극적으로 빠른 회복을 보이지 않는 한, 개막전에 맞추기 힘들 전망이다.

홍성민은 지난해 롯데 불펜의 수확이었다. 67경기에 등판해 82이닝을 책임졌다. 8홀드는 팀 내 최다였다. 롯데는 홍성민에게 지난해 대비 100% 오른 1억2000만원의 연봉을 안기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성민(26)과 더불어 롯데 불펜의 흔치않은 영건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더했다.

롯데 불펜은 손승락(34), 윤길현(33), 정대현(38), 강영식(35), 이명우(34) 등 베테랑들이 주축이다. 조 감독이 불펜투수들의 체력안배를 중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홍성민이 이탈함에 따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홍성민을 대신해 셋업과 롱릴리프를 맡아줄 대안으로는 비슷한 스타일인 김성배(35), 배장호(29) 등이 꼽힌다. 홍성민이 돌아올 때까지 베테랑 불펜진의 과부하를 어떻게 최소화할지가 조 감독의 숙제로 남게 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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