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6경주·12시 정오 1경주 시작’ 변경 연 2회 출발위반시 6개월 출주정지 등 제재
“반갑다! 경정.”
경정의 날이 밝았다. 경쾌한 모터소리가 다시 미사리경정장에 울려 퍼진다. 한 달 동안 ‘겨울잠’에 들어갔던 경정이 기지개를 펴고 3일 본격 출격한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경정운영단 직원들은 그동안 꽁꽁 언 얼음과의 사투를 벌여 승리했다. 밖은 북극추위이지만 미사리경정장은 얼음이 없는 봄이다. 올 시즌 경정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 1일 16경주로 늘리고 12시부터 1경주 스타트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3일 오전 11시부터 미사리 경정장 야외무대에서 공단 이사장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행사를 갖고 본격 시즌을 개막한다. 개장행사는 선수·심판 선서와 개장선언에 이어 12개 모터보트가 미사리 경정장을 힘차게 질주하는 축하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올해 경정은 12월29일까지 수요일과 목요일 총 48회에 걸쳐 96일간 총 1536경주가 펼쳐진다. 하루 15경주에서 16경주로 한 경주가 더 많아졌다. 오전 11시30분에 1경주 소개항주를, 12시 정오에 1경주를 시작한다.
또한 2016년형 감음형 모터보트가 신규 투입되고, 기존 선수별 프로펠러 개별관리방식에서 모터 및 프로펠러 고정지급방식으로 변경된다. 즉, 모터와 프로펠러를 한 세트로 하여 일괄 추첨에 따라 선수에게 지급된다. 이는 선수들의 펠러 정비 부담감을 줄이고 펠러에 대한 부적절한 변형 문제점을 없애 공정성과 경주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펠러 고정지급에 따라 고객들의 경주추리 용이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터 및 펠러 고정지급방식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 하반기 온라인스타트 방식 도입
출발위반으로 인한 고객환불 등을 방지하기 위해 출발위반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다. 출발위반 연간 2회 시 주선보류(6개월 출주정지)가 되고 위반횟수에 따라 출전 제재기간도 늘어난다.
또한 하반기에는 온라인스타트 방식도 시행할 예정이다. 온라인스타트 방식은 지정된 출발장소에서 모터보트가 정지상태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현행 플라잉스타트 방식과 혼용되어 사용될 계획이다. 이는 고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경주방식을 선사하고, 재미를 주기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올 상반기에 온라인스타트 시스템과 장비를 도입하고 고객설문 등을 통해 의견수렴 후 하반기 온라인스타트 경주방식 도입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김용석 팀장은 “올해는 다양한 경주와 운영방식 도입으로 어느 해 보다 다채로운 경정이 될 듯하다. 특히 모터와 펠러의 고정지급은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 같다. 보다 기량이 평준화 되면서 개인기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