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4일만에… 삼성, 모비스에 안방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3일 03시 00분


모비스, 팀 역대 최소 49득점 수모

“모비스에 대한 트라우마는 없다.”

프로농구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2015∼2016 KCC프로농구 안방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는 삼성의 ‘천적’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울산 방문경기에서 승리하며 23연패 사슬을 끊었다. 전날까지 상대 전적(2015∼2016시즌)은 1승 4패로 열세였지만 이 감독은 “대부분 접전을 펼쳤다. 연패 기간 때와 지금의 선수 구성은 다르다”며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비스를 만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에서 뛰었던 라틀리프(31득점)는 이날 전반에만 14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40개의 리바운드(모비스 23개)를 따내며 골밑 싸움을 압도한 삼성은 66-49로 승리했다. 이 감독이 모비스 베테랑 가드 양동근의 수비를 이관희 등 네 명의 가드에게 번갈아 맡긴 것도 주효했다. 양동근은 10득점에 그쳤다. 이날 팀 자유투 성공률이 42%에 그치는 등 슛 감각이 부진했던 선두 모비스는 이번 시즌 최소 득점 패배의 수모를 겪었다. 또한 49점은 모비스의 역대 최소 득점이기도 하다. 1484일 만에 모비스를 상대로 안방 승리를 거둔 삼성(26승 21패)은 5위를 지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삼성#모비스#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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