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상 아웃, 구단 “가벼운 뇌진탕”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3일 11시 26분


기성용 부상 아웃, 구단 “가벼운 뇌진탕”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기성용 부상 아웃, 구단 “가벼운 뇌진탕”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기성용의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구단은 3일(한국시간) 기성용의 부상 정도에 대해 “전반 막판 머리를 다쳤으나 가벼운 뇌진탕 증세만 보였다. 괜찮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날 오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기성용은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수비과정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투입된 볼을 막아내려다 상대 공격수와 머리가 부딪혔다. 기성용은 충돌 뒤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기성용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챈 심판이 의료진을 불러들였다.

기성용은 정신은 있는 듯 보였지만,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이에 의료진의 응급 치료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약 4분가량 그라운드에 누워 치료를 받았다. 이어 산소 호흡기를 입에 차고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기성용의 부상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스완지시티는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기성용이 가벼운 뇌진탕 증세로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렸다. 기성용은 정밀 진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의 부상이 불러온 뇌진탕은 외상성 뇌손상인데, 뇌의 구조의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 뇌의 일시적인 기능부전이다. 주로 의식 소실을 동반하는데, 뇌에 충격이 가해져서 '뇌가 놀랐다'고 이해하면 쉽다. 머리 부분의 외상에 의해 발생하지만 뇌에 출혈 등의 이상이 발생하지는 않는 한 신경계의 일시적인 기능 손실 외에는 후유증이 없다.

증상은 경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지·정서·행동 기능에 일시적인 장애가 생긴다. 특히 인지 기능에서 기억력·주의력·정보처리능력·문제 해결 및 실행에 문제를 보일 수 있다. 뇌진탕이 발생하면 합병증의 유무를 관찰하면서 경과를 살핀다. 당장은 출혈 등의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1~6개월 사이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진탕이 발생했다면 많이 아프지 않아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한편 기성용이 부상으로 교체된 스완지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완지시티는 길피 시구드르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내줬다.

스완지시티는 6승8무10패, 승점 26을 기록하며 20개 구단 중 15위에 자리했다. 한 때 강등권에 머물렀던 스완지는 일단 한 숨을 놓은 상태. 하지만 안심할 수도 없는 애매한 순위다.

한편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whoscored.com)은 부상교체 된 기성용에게 팀 내서 최저인 평점 6.5점을 부여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시구르드손이 8.7점으로 가장 평가가 높았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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