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를 대표하는 레전드이자, 현재 구단 야구 부문 부사장인 브래디 앤더슨(52)이 새 식구인 김현수(28)를 극찬했다. 그는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김현수 등 일부 선수들과 훈련을 해왔다.
볼티모어 지역매체인 MASN은 10일(한국시간) 훈련을 통해 김현수를 직접 지켜본 앤더슨 부사장의 평가를 전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선수생활 15년(1988∼2002년) 중 14년을 볼티모어에서 뛰며 통산 210홈런을 때렸고, 김현수와 같은 외야수였다.
앤더슨 부사장은 처음 김현수를 만났을 때 체중에 대해 오해했다면서 “덩치는 크지만 생각보다 움직임이 좋다. 다른 운동을 하는 것도 봤는데 민첩하다”고 밝혔다. 이어 “몇 차례 공을 던져봤는데 그는 정말 견고한 스윙을 했다. 익숙하게 타격훈련을 하는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많은 스윙 훈련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김현수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반복해서 때려낸다. 정말 간결한 스윙을 갖고 있다”며 김현수의 타격을 극찬했다.
타격 외에도 칭찬이 이어졌다. 앤더슨 부사장은 “성격도 좋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지만, 매우 재미있다. 같이 어울리면 재밌지만, 일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며 김현수의 인성에 대해서도 만족해했다.
또 미국 진출 당시 김현수의 몸무게는 247파운드(112kg)로 알려졌다. KBO 프로필상 몸무게 100kg(215파운드)보다 많이 나갔지만 이는 18세 때의 체중이라며 과체중에 대한 오해도 풀어줬다. 그는 “난 체중 감량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가야 한다.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몸을 알아서 만들 것이다. 훈련의 초점은 체중 감량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김현수가 한국에서 해온 루틴에 대해서도 손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외야수로서 능력에 대해선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송구 능력은 괜찮아 보였다. 그는 몸 상태도 좋고 불평도 없다. 외야수로서 잘해낼 것이라고 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