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는 두 장의 티켓(정규리그 1, 2위)을 손에 넣기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2015∼2016 KCC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팀당 2,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KCC, 모비스(공동 1위)와 오리온(3위)은 최소 2위를 확보하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현재 공동 1위와 오리온의 승차는 2경기다. 정규리그 3위가 되면 6위와 26일부터 6강 PO를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4강 PO(3월 7일)에 진출한 두 팀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4강 예상 상대의 전력을 분석하는 동안 3위 팀은 6강 PO를 치르느라 체력 손실이 발생한다. 역대 플레이오프 결과를 살펴보면 정규리그 1, 2위 팀의 우승 확률은 각각 53%, 32%인 반면에 3위 팀은 16%였다.
이번 시즌은 6라운드 막판까지 1∼3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최종 순위 3위 팀이 받게 될 타격이 더 크다. 오히려 4강 PO 직행을 포기한 팀들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6강 PO를 대비하고 있다. 4위 KGC의 김승기 감독은 “정규리그 1, 2위를 노리다가 부담을 느껴 힘든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PO에 대비한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주말 선두권의 희비는 엇갈렸다. KCC는 13일 동부와의 전주 안방경기에서 92-87로 승리하며 9연승을 달렸다. 추승균 KCC 감독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정규리그 우승도 노려 보겠다”고 말했다. 모비스와 오리온의 맞대결에서는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 27득점(3점슛 4개)을 폭발시킨 모비스가 88-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과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에 선 모비스는 4강 PO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프로농구는 두 팀의 승수가 같을 경우 양 팀 간 상대 전적을 비교해 승수가 많은 팀이 상위 팀이 된다. 모비스는 14일에도 SK를 65-54로 꺾었다. 오리온은 순위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각오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시즌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16일 KCC와 맞붙는다. 한편 KGC는 14일 kt를 83-82로, LG는 삼성을 95-94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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