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 3방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홈런왕 출신인 최형우와 이승엽에다 새로운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적생 나성용까지 장타를 뽐내 삼성으로선 의미 있는 경기였다. SK에서도 최승준과 유서준의 홈런이 나왔다. 삼성 12안타, SK 11안타로 난타전을 벌였다.
선발로 나선 삼성 새 외국인투수 콜린 벨레스터는 최승준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이닝 3안타 2실점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2회말 4번타자 최형우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고, 3회말 무사 1·3루서 박해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3번타자로 나선 이승엽의 3점홈런이 터지면서 5-2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말에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나성용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사 후 구자욱이 3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해민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한 나성용은 SK 2번째 투수 임치영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뽑았다. 이후 7-5까지 쫓긴 삼성은 8회말 상대 폭투로 쐐기점을 뽑았고, 9회초 유서준에게 2점홈런을 맞았으나 1점차로 승리했다.
삼성에선 1번 1루수로 나선 구자욱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박상원과 최선호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 2번째 투수 정인욱은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K에선 9번타자로 출전한 유서준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