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살아난 삼성화재, OK저축銀 3-2 제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17일 05시 45분


삼성화재 그로저(뒤)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 도중 블로킹을 뚫고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고 있다. 대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삼성화재 그로저(뒤)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 도중 블로킹을 뚫고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고 있다. 대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그로저·류윤식 결정적 서브에이스 승리 공헌
여자부는 갈 길 바쁜 도로公, 인삼공사에 패


‘NH농협 2015∼2016 V리그’ 5라운드 후반부터 삼성화재 그로저와 OK저축은행 시몬의 공격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로저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유럽 예선전을 치르고 돌아온 뒤, 시몬은 곽명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중앙속공 때 상대 블로킹에 걸리는 비율이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레프트에서 그로저를 도와주지 못하면 폭 6m의 코트를 3분의 2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세터 이민규의 부상 이탈 이후 공격 패턴이 단순화됐기 때문이다.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두 팀의 6라운드 맞대결. 2연패의 OK저축은행이나 최근 KB손해보험에 패한 삼성화재나 모두 갈 길이 바빴다. 1세트 삼성화재 선수들은 꼭 이겨야한다는 부담감을 견뎌내지 못했다. 임도헌 감독은 “지기밖에 더하겠냐. 뭐가 두렵냐”고 독려했지만, 선수들의 플레이에 자신감이 없었다. OK저축은행이 25-20으로 먼저 세트를 따냈다.

2세트 3-3에서 그로저의 서브가 연속 폭발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화재의 플레이가 매끄러워졌다. 10-8에서 연속 7득점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25-15로 세트를 끝낸 삼성화재의 공격 폭이 중앙을 중심으로 넓어졌다. 3세트. 3-3에서 그로저가 서브를 폭발시키며 삼성화재가 8-3으로 달아났지만,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의 서브로 추격했다. 24-24까지 팽팽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오픈과 류윤식의 서브로 26-24 승리를 따냈다.

4세트. OK저축은행이 따라붙으면 삼성화재가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도중에 투입된 송명근의 빠른 공격으로 따라붙은 뒤 19-19에서 서브로 역전했다. 이어 시몬이 그로저를 막아냈고 송명근의 서브가 봇물처럼 터지면서 25-20으로 세트를 만회했다.

5세트. 3번의 비디오판독에서 모두 삼성화재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중반 시몬의 공격범실 3개가 결정타였다. 삼성화재가 15-10으로 이겼다. 2위 OK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졌고, 현대캐피탈은 1위를 지켰다. 3위 삼성화재는 4위 대한항공에 승점 2점차로 달아났다.

같은 장소에서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인삼공사가 갈 길 바쁜 도로공사의 발목을 세트스코어 3-2(25-27 25-17 25-21 23-25 15-11)로 잡았다. 최하위가 확정된 인삼공사는 시즌 6승째(20패·승점 19)를 챙긴 반면, 4위 도로공사(12승15패·승점 37)는 3위 흥국생명(15승11패·승점 41)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차를 5점에서 4점으로 줄이는 데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인삼공사 헤일리(33득점)는 블로킹 3개, 서브 4개, 후위공격 12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대전 l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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