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레인메이커’ 서동현(31·사진)이 챌린지(2부리그) 대전 시티즌으로 향한다. K리그의 한 소식통은 17일 “제주 공격수 서동현이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대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제주와 1년 계약을 연장한 뒤 대전에 1년 임대되는 조건이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서동현은 이미 검증된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2006년 수원삼성에 입단해 2010년 여름까지 뛰었다. 특히 차범근 전 감독 시절인 2008년 13골·2도움(35경기)을 올리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태극마크도 이 때 처음 달았다. 2009년에는 FA컵 정상도 경험했다.
2010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강원FC로 트레이드됐고, 2012년 제주로 이적했다. 입단 첫 해 다시 두 자릿수 득점(12골·3도움)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후 2014년 안산무궁화(경찰청)에 입대해 1년 반 동안 챌린지 무대를 경험했다. 경찰청의 핵심 공격수로 뛰며 13골·4도움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전역 후 복귀한 제주에는 설 자리가 없었다. 새 시즌 수원 복귀와 중국 갑(甲·2부)리그 진출을 꾀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결국 국내로 눈을 돌렸다. 지난 시즌 챌린지로 강등돼 올해 반전을 꿈꾸는 대전이 러브 콜을 보냈다. 특유의 기동력에 힘을 실어줄 빼어난 최전방 자원을 애타게 찾던 대전 최문식 감독도 한시름 덜게 됐다. 거취 문제로 제주의 동계전지훈련에 불참해온 서동현은 계약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전에 합류해 다음달 26일 개막할 새 시즌을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