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는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4로 앞선 경기 시작 4분45초 만에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통산 1000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이던 변연하가 박정은(삼성생명 코치·3점슛 1000개 성공)을 제치고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변연하는 “슈터로서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선 기분 좋다. (박)정은 언니의 기록을 쫓을 때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현역 2위(한채진·492개)와의 격차를 알고 나니 당분간 나오지 않을 기록을 세웠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밝혔다. 변연하는 이날 4개의 3점슛을 포함에 18점(6어시스트)을 올리며 KB스타즈에 103-79 승리를 안겼다. 변연하의 통산 3점슛 개수는 1004개로 늘어났다.
KB스타즈는 변연하를 비롯해 나타샤 하워드(20점·12리바운드), 심성영(11점·4어시스트) 등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전반을 54-28로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이날 KB스타즈의 103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여자프로농구에서 100점대 득점은 2009년 3월 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109점을 기록한 이후 약 7년만이다.
전날까지 공동 4위였던 두 팀은 이날 승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KB스타즈는 14승16패로 삼성생명과 공동 3위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간 반면, 신한은행(13승17패)은 공동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