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게는 20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전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분수령이다. 4위인 대한한공은 승점 52점으로 3위 삼성화재(54점)에 2점 뒤져 있다. 7개 팀이 리그에 참가하는 남자부는 정규리그 3, 4위 팀이 단판 승부를 벌이는 준플레이오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3, 4위 팀 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20일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승점 3을 챙기면 두 팀의 격차는 5점으로 벌어져 대한한공의 봄 배구 참가는 사실상 힘들어진다. V리그에서는 3-0이나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얻고, 5세트까지 가는 경기에서는 이긴 팀이 2점, 패한 팀이 1점을 나눠 갖는다. 따라서 대한항공은 패하더라도 두 세트를 따내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이를 3점 이내로 붙들어 놓아야만 한 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최근 6연패를 당하는 동안 두 세트를 따낸 경기가 한 번도 없어 승점 추가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5라운드 초반까지만 해도 OK저축은행과 선두 경쟁을 벌였던 대한항공은 서브와 공격, 수비 모두에서 실책이 늘며 4위로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5라운드 중반인 1월 31일까지만 해도 3위(대한항공)에 승점 8점이 뒤져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첫 봄 배구 탈락의 위기에 몰렸지만 대한항공의 연패로 기사회생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20일 맞대결을 치르고 나면 각각 4경기를 남겨 두게 된다.
한편 선두 현대캐피탈은 21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V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15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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