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B팀(2군) 소속의 백승호는 2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미니에스타디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레반테 B팀전에서 후반 44분 교체로 투입돼 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FC바르셀로나 B팀은 성인 2군팀으로 백승호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명문인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성인무대를 밟았다.
등번호 14번을 달고 다니 로메라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백승호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출전시간이 워낙 짧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공격 포인트도 없었다. 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는 “백승호와 보르자 로페스 등 2명이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두 선수는 데뷔전에서 팀의 6연승 기쁨을 안았다”고 밝혔다. FC바르셀로나 B팀은 2-0으로 이겨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월 초 국제축구연맹(FIFA) 출전정지 징계에서 벗어난 백승호는 19세 이하(U-19)팀인 후베닐A에 몸담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11일 FC바르셀로나 B팀이 스페인 5부리그 그라노예르스와 치른 비공개 친선경기에 출전해 골까지 터트리며 가능성을 입증한 뒤 결국 레반테 B팀과의 대결을 통해 전격적인 성인 데뷔전을 가졌다. 백승호와 함께 FC바르셀로나 B팀의 호출을 받은 이승우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곧 백승호의 뒤를 이어 데뷔 기쁨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백승호는 이승우와 함께 성인팀을 밟았고 마침내 첫 경기를 치렀다. 이승우는 운이 없었지만, 백승호는 헤라르드 로페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경기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FC바르셀로나 B팀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백승호와 이승우가 성인무대 첫 팀에서 모두 편안하게 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