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8R’ 하승진 “리바운드 재미? 책임감 때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6일 05시 45분


KCC 하승진. 스포츠동아DB
KCC 하승진. 스포츠동아DB
KCC는 지난 21일 막을 내린 ‘2015~2016 KCC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전신 현대가 1999~2000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16년 만에 누리는 경사였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에는 경기당 25.7점을 기록한 ‘득점기계’ 안드레 에밋(34)의 활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최장신(221㎝) 센터 하승진(31)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하승진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7.8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기록이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21일 KGC전에서 24점·21리바운드로 프로농구 출범이래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20(득점)-20(리바운드)’을 기록했다.

하승진은 6라운드 9경기 중 3차례에 걸쳐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평균 8.7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중 공격리바운드가 4.4개에 이른다. 한 구단 전력분석원은 “하승진이 공격리바운드에 재미를 붙인 것 같다. 리바운드 참여가 시즌 초반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단기전인 플레이오프(PO)에서 제공권 싸움은 승리를 위한 기본 요건이다. 하승진의 압도적인 높이를 가진 KCC로서는 그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가 더 반갑다. 하승진은 자신의 리바운드 참여에 대해 25일 “리바운드에 재미를 느껴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책임감이다. 팀을 위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리바운드라고 생각했다. 팀 우승을 위한 책임감이 정확한 표현이다”며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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