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1·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 첫날 2언더파를 치며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가든 PGA 내셔널 골프장 챔피언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적어냈지만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기록하면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다. 공동선두로 나선 세르히오 가르시아, 마이클 톰슨(이상 5언더파 66타)과는 3타 차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전반 9홀 동안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적어내며 주춤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4번홀(파4)에서 1.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기는 했지만 ‘베어 트랩’으로 불리는 15번홀(파3)부터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은 정확한 드라이브 샷부터 공격적인 세컨드 샷에 이어 깔끔함 마무리 이글 퍼트까지 연결되면서 한꺼번에 2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김시우는 지난 주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8경기 만에 컷 탈락했다. 그러나 컨디션을 좋았다.
처음 출전한 코스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작은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티샷부터 퍼트까지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오히려 컷 탈락하면서 이틀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한 것도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됐다.
코스에 대한 익숙함도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김시우는 2014년 12월 같은 코스에서 웹닷컴투어 퀄리피앙스쿨에 출전했다. 가볍게 통과하면서 2015시즌 시드를 획득했고, 지난해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10위로 2015~2016시즌 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전략도 돋보였다. 가장 어렵게 세팅된 6번과 16번홀(이상 파4)에서는 실수를 줄이고 그 대신 다른 홀에서 버디를 사냥하겠다는 계획이 먹혀들었다.
일몰로 인해 일부 선수가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강성훈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40위, 노승열은 공동 106위(5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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