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이홍구의 3점홈런 등 모처럼 타선이 터지며 오키나와 연습경기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6일 일본 오키나와 긴스타디움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서 이홍구의 3점홈런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18일 라쿠텐전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습경기 11연패를 끊었으나, 다시 4연패 중이었던 KIA는 SK를 상대로 모처럼 화력을 뽐냈다.
KIA 선발투수 임준혁은 1회말 1사 2루서 SK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만루서 폭투로 추가점을 줬다. 하지만 타선이 3회 폭발했다. 1번타자로 나선 오준혁이 상대 선발투수 박민호를 상대로 벼락같은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고, 이어진 2사 1·2루서 나지완과 김원섭의 연속 적시타와 백용환의 2타점 3루타로 5-2로 역전했다.
5회 2번째 투수 최영필이 2사 1루서 이재원에게 적시 3루타를 허용해 2점차로 쫓겼지만, 6회 이홍구의 3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1·2루서 SK 3번째 투수 정영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이홍구는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 변화가 있는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잘 맞았다. 내 앞 타석부터 슬라이더를 던져서 타이밍을 맞추며 들어간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캠프보다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덜하다. 그래도 아직 수비 때 급급하다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보일 때가있다. 이걸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할지 대처가 약한 것 같다”며 보완점을 언급했다.
타격보다는 수비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이홍구는 “아직 경기에서 블로킹이 좀 늦는 것 같다. 몇 번 빠뜨려서 위축된 것도 있다. 투수들이 마음대로 원바운드 공을 못 던지는 부분이 있다. 타격은 삼진이 줄어든 게 느껴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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