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축구 北과 1대1 무승부
日은 호주에 1-3 충격적 패배… 윤덕여 감독 “2일 일본전도 최선”
골키퍼 김정미 ‘센추리클럽’ 가입
여자 축구대표팀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인 북한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본선에 진출하려면 3승 2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북한, 일본과 맞붙는 1, 2차전에서 승점 2, 3점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의 의중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은 강호 북한(FIFA 랭킹 6위)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겼다. 북한전 9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대표팀이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2일 열리는 일본(FIFA 랭킹 4위)과의 2차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6개 국가가 풀 리그로 경기를 치르는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1, 2위 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다.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4승 8무 4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일본은 29일 호주(FIFA 랭킹 9위)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문제는 일본의 1차전 패배가 한국에는 그리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일본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대표팀은 북한과의 1차전에 총력을 기울여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윤 감독은 “어려운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한 만큼 일본전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FIFA 랭킹 17위)은 이날 약체로 분류된 베트남(FIFA 랭킹 29위)을 2-0으로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각 팀이 1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일본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호주(승점 3)가 다득점에서 중국(2위·승점 3)에 앞서 선두가 됐다. 한국과 북한은 승점 1로 공동 3위가 됐다. 일본과 베트남은 각각 5, 6위에 머물렀다.
한편 북한전에 선발 출전한 대표팀 골키퍼 김정미(32·인천 현대제철)는 ‘센추리클럽’(국가대표팀 간 경기 100경기 이상 뛴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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