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 리우-도쿄올림픽 유치 비리의혹 수사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일 21시 22분


프랑스 검찰이 2016년 브라질 리우,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금품을 받았다는 비리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최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라민 디악 전 회장(82·세네갈) 부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을 포착했다고 프랑스 르피가로가 2일 보도했다. 2013년 유치전 당시 터키 이스탄불을 지지했던 디악 IAAF 전 회장은 일본의 한 후원자와 IAAF 후원 계약을 체결한 뒤 도쿄를 지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지난달 세계반도핑기구(WADA)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 측이 IAAF에 400만~500만 달러(약 49억~61억 원)의 협찬금을 줬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2016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도 IOC위원들의 금품 수수 혐의를 포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디악 전 회장의 아들인 파파 마사타 디악(50)이 IOC 위원 6명에게 ‘소포 보따리’를 보낼 것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디악은 지난해 8월 사퇴할 때까지 IAAF 회장을 16년 동안 맡았으며, 1999년부터 2013년까지 IOC위원을 지냈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해 11월 디악 전 회장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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