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멀어진 리우行… 호주에 0-2 완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5일 03시 00분


2위 中에 승점 5점차 뒤져… 남은 2경기 이겨도 자력은 불가
북한-중국戰 결과에 실낱 희망

여자 축구 대표팀이 호주에 덜미를 잡히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0-2로 패했다.

2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2점에 머물러 4위가 됐고, 3연승을 달린 호주(승점 9점)는 선두를 지켰다. 이날 중국(승점 7점)은 일본(5위·승점 1점)을 꺾고 2위를 유지했다. 6위 베트남을 꺾은 북한(승점 5점)은 3위가 됐다. 최종예선은 6개국이 풀리그를 치른 뒤 1, 2위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기 때문에 2위와 승점 차가 5점인 한국의 본선 자력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지거나 비기면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 2승을 챙겨도 중국과 북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이날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해 호주의 공격을 막는 데 주력했다. 또한 정설빈(인천현대제철)과 과거 호주전에서 골맛을 본 경험이 있는 전가을(웨스턴 뉴욕 플래시)을 선발로 내세워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호주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한국(FIFA 랭킹 18위)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친 호주는 경기 시작 후 50초 만에 키아 사이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스피드가 좋은 호주의 측면 공격에 위축된 대표팀은 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드는 호주 리사 드 배나에게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전반 14분 키커로 나선 에밀리 밴 에그먼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호주는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대표팀은 미드필더 이민아(인천현대제철) 등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체격 조건이 좋은 호주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7일 중국과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윤덕여 감독#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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