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18연승…V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6일 18시 21분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8연승을 달성하며 V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다시 썼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황에서 신기록까지 더하며 절정의 분위기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안방경기에서 우리카드에 3-0(25-16, 25-21, 25-17)으로 승리하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인 17연승은 삼성화재가 2005~2006, 2006~2007 두 시즌에 걸쳐 달성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날도 주전선수를 전원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과 문성민이 13점씩 총 26득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고난도의 디그도 여러 번 성공하며 주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11개)의 두 배가 넘는 범실 24개를 저지르며 경기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최다 연승 외에도 6라운드에서 상대팀에게 승점 1점도 내주지 않고 무실세트로 전 경기를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V리그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오늘 정말 할 말이 없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능력이 나오게끔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내면의 실력이 잘 발산 됐다. 경기를 이기면서 신뢰와 믿음이 쌓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지난 시즌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던 최 감독의 선수은퇴식도 진행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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