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 중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강호 북한, 일본, 호주를 상대로 2무1패를 기록했다. 호주(3승), 중국(2승1무), 북한(1승2무)에 이어 4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7일 중국전에 이어 9일 베트남전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2위까지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 대신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
한국으로선 간판 공격수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의 분전이 절실하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3경기 모두 주전 공격수로 나섰지만, 1골도 뽑지 못했다. 상대의 견제가 워낙 심한 데다 본인도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여기에 2일 일본과의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스스로도 실망감이 컸다.
비록 3경기에서 골 소식이 없었지만, 지소연에 대한 윤덕여(55) 대표팀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지소연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중국을 상대로 통산 3골을 넣은 지소연은 7일 맞대결에서도 어김없이 공격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4승5무24패로 절대열세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선 3승3무4패로 선전했다. 남은 2경기에서 오로지 승리만이 절실한 한국으로선 결국 골이 필요하다. 간판선수 지소연이 상대의 집중견제를 뚫고 골을 터트린다면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살아나는 효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지소연은 4일 호주전(0-2 패)을 마친 뒤 “아직 우리가 탈락한 것은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능성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며 분발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