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만루홈런 …아내 이지윤 “분명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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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7일 10시 26분


이지윤 블로그.
이지윤 블로그.
미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만루 홈런으로 빅리그 첫 대포를 신고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분명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는 그의 아내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병호의 아내 이지윤은 과거 방송된 KBS 2TV '풀하우스'에서 "내 인생의 역전 만루홈런'을 주제로 박병호와의 결혼 과정을 들려줬다.

그는 "처음엔 '누나 동생으로 지내고 싶다'고 쪽지를 보냈고 이어 '진지하게 마음에 드니 한 번만 만나주십시오'라고 또 쪽지를 보냈다. 다른 선수들은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있는데 박병호는 진심이 보였다"고 밝혔다.

이지윤은 "남편이 워낙 연습벌레에 술도 못하고 놀 줄도 모르는 걸 보고 분명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도와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병호와 이지윤은 지난 2011년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박병호는 가능성만 있는 만년 유망주였다. 반면 이지윤은 KBS N 아나운서 출신으로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거칠게 정리하면 유명 여성 아나운서가 착하고 성실한 프로야구 선수의 가능성만 보고 결혼 한 것. 결국 그의 믿음은 박병호의 성공으로 보상받았다.

한편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0-0이던 1회 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약 117m다.
박병호의 만루홈런은 그의 빅리그 진출 후 첫 번째 홈런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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