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듀오’ 에밋-하승진 53점 합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0일 03시 00분


KCC 4강 PO 2차전도 KGC에 완승… 1경기만 더 이기면 챔프전 진출

‘막강 듀오’ 안드레 에밋과 하승진을 보유한 정규리그 우승팀 KCC가 5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KCC는 9일 안방인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KGC를 99-88로 꺾었다. 역대 4강 PO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승리한 경우는 17차례 있었는데 100%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1쿼터만 괜찮으면 해볼 만하다. 1차전을 거울삼아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KGC는 1차전에서 58-80으로 완패했다. ‘득점 기계’ 에밋에게 13점을 내주며 1쿼터를 12-22로 크게 뒤진 게 발목을 잡았다. 2차전에는 대비를 했다지만 KCC의 화력을 막기에는 벅찼다.

초반 팽팽하던 균형은 1쿼터 4분 45초를 남기고 깨졌다. 16-15로 한 점 앞선 KCC는 전태풍의 가로채기에 이은 하승진의 덩크슛을 신호탄으로 1분여에 걸쳐 에밋, 전태풍(3점), 김효범(3점)이 잇달아 슛을 터뜨려 26-15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돌렸다.

리그 최장신(221cm) 하승진은 KCC가 정규리그 막판 1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할 때부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차전(15점, 16리바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더블더블(14점, 16리바운드)을 달성한 하승진은 “지난 시즌 빨라지기 위해 살을 뺐는데 힘만 떨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파워를 보강한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CC는 하승진, 에밋(39점), 전태풍(16점), 허버트 힐(15점) 등 4명이 두 자리 점수를 올렸다. KCC 추승균 감독은 “에밋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흥분하지 않고 잘해줬다.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한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3차전은 11일 KGC의 안방인 안양에서 열린다.

전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에밋#하승진#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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