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맞은 한국 정구 에이스 김동훈…히로시마 국제대회 4연패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2일 12시 34분


순천시청 정구부는 1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한 제20회 아시아컵 히로시마 국제대회에는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순천시청은 지난해 강원 전국체육대회에서 10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따냈다. 그 일등공신은 바로 한국 남자 정구의 에이스인 김동훈(27)이다. 지난해 문경시청에서 이적한 김동훈은 전국체육대회 당시 단체전과 단식에서 2관왕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이날 히로시마 중앙정구장에서 만난 김동훈은 “지난해까지 달성군청이 히로시마 대회를 3년 연속 우승했다고 들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기에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구 종주국 일본은 1994년 히로시마아 아시아경기에 정구를 정식 종목에 진입시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탄생한 게 바로 이번 대회인데 올해는 남자부와 여자부를 합해 200개 넘는 팀이 출전했다. 히로시마성(城) 길 건너에 자리잡은 정구장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일본 정구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한다. 김동훈은 “정구장 위치가 너무 좋은 데다 뛰어난 시설을 지녀 대회 출전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김동훈의 올해 목표는 하드코트 뿐 아니라 클레이코트에서도 강한 면모를 지닌 전천후 선수로 거듭나는 것이다. 김동훈은 “하드코트에서는 정교함이 중요한데 클레이코트에서는 스피드와 파워를 보강해야 한다. 평소 68kg를 유지하던 체중을 72kg까지 늘렸다. 단백질 위주로 식사량을 늘렸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자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동신고를 졸업한 김동훈에게 순천시청은 고향 팀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유영동 현 NH농협은행 코치 등을 앞세워 국내 최강으로 군림하던 순천시청은 오랜 침체를 겪다 김동훈을 영입하면서 과거의 영화 재현을 노리고 있다. 김동훈은 “고향에 돌아오니까 마음이 편하다. 선배들의 명성을 되살리는 데 앞 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히로시마=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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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구의 에이스 김동훈. 히로시마=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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