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센터 대결이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양 측면의 공격수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상대의 수비를 분산시키는 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센터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인 블로킹도 분위기 흐름이 중요한 단기승부에서는 1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한항공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센터 이선규, 지태환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쥔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상대팀 센터 한상길의 속공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상길(6득점)의 이날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삼성화재가 한상길의 공격을 단 한개도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는 예상대로 현대건설이 센터진의 우위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현대건설의 양효진은 두 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득점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2차전 합계 블로킹에서도 25개로 흥국생명(13개)에 2배 가까이 앞섰다.
남은 경기에서도 센터 대결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최다 연승 기록(18연승)을 세운 남자부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주전 센터 신영석의 기량이 빠르게 회복되며 센터진의 높이를 더욱 끌어올렸다. 반면 현대캐피탈과 맞붙은 팀은 현대캐피탈의 ‘스피드 배구’를 센터진들이 막아내야만 하는 숙제가 떠안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양효진과 오른쪽 공격수와 센터 자리를 오가는 IBK기업은행의 김희진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맥마혼이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김희진의 활약은 더욱 중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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