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59타이다. 소렌스탐은 2001년 3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스탠더드레지스터 핑 대회 2라운드에서 이 기록을 수립했다.
그로부터 15년 1일이 흐른 18일 소렌스탐이 ‘꿈의 기록’을 세웠던 장소에서 자동차로 불과 20분 정도 떨어진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에서 열린 파운더스컵 1라운드. 이미향(KB금융그룹)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18번 홀까지 9개 홀 동안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27타를 쳤다. 신들린 듯한 샷 감각을 보인 이미향은 소렌스탐의 대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부풀렸지만 후반 들어 퍼팅이 흔들리며 버디 1개를 추가했다. 이미향은 코스 레코드이자 생애 최저타인 10언더파 62타로 마쳤다.
단독 선두에 나선 이미향이 적어낸 9개홀 27타는 LPGA투어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양희영(PNS)이 지난해 10월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마지막 날 후반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9연속 버디를 낚으며 27타를 기록했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100%에 퍼팅수가 22개에 불과했던 이미향은 “전반에는 퍼팅을 비롯해 모든 게 완벽했는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역사에 남을 59타나 58타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 김효주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세리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버디만 9개를 낚은 김세영은 1타차 공동 2위. 초청선수로 출전한 박성현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5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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