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에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OK저축은행의 상승세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도 이어졌다.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1위 팀 현대캐피탈을 접전 끝에 3-2(25-22, 25-15, 23-25, 14-25, 17-15)로 꺾었다. 역대 11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9차례 우승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뒤 1위 삼성화재에 3연승을 거두고 창단 2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5세트까지 간 경기가 한 번도 없었던 두 팀의 이날 경기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시간(2시간 28분)으로 기록될 만큼 접전이었지만 현대캐피탈은 초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4∼6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인 18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현대캐피탈은 6일 우리카드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후 12일 만에 경기에 나선 탓인지 초반에 범실이 많았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전체 범실 28개 중 16개가 1, 2세트에서 쏟아졌다.
정규리그에서 공격 종합 1위(공격 성공률 59.45%)를 한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공격수 오레올(26득점)은 승부처이던 5세트 때 9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경기 전체 공격 성공률은 40%에 그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변수를 생각했지만 오늘은 상대가 잘했다. 우리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분을 좀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50점을 합작한 시몬(28득점)과 송명근(22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기선 제압을 했다. 양 팀의 2차전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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