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침묵하던 슛 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03시 00분


챔피언결정 2차전 KCC에 “멍군”
2점슛 성공률 65%, 3점슛은 56%

“안드레 에밋에 대한 수비가 중요했는데 잘 막았다. 1차전과 달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오리온 추일승 감독)

오리온이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2차전에서 KCC를 99-71로 완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리온은 19일 1차전에서 4쿼터 초반까지 앞서다 역전패했다. KCC 김민구에게 3점슛 2개를 내준 게 결정적이었지만 에밋의 득점력을 살려준 게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1차전에서 전반 7득점에 그친 에밋은 3, 4쿼터에 9점씩 넣으며 양 팀 최다인 25점을 기록했다.

2차전은 달랐다. 김동욱에게 에밋을 전담시킨 오리온의 수비는 끝까지 KCC를 괴롭혔다. ‘못 해도 20점대’라는 에밋은 14득점에 그쳤고 4쿼터부터 벤치를 지켰다.

수비도 좋았지만 이날 오리온의 슛 성공률은 KCC를 압도했다. 2점슛이 65%, 3점슛이 56%(18개 중 10개)나 됐다. 반면 KCC의 2점슛과 3점슛 성공률은 45%와 31%였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19점, 10리바운드), 조 잭슨(18점, 9도움), 이승현(19점), 김동욱(14점), 허일영(10점)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추 감독은 “김동욱과 이승현의 슛이 초반부터 터져 줬고 수비에서 김동욱이 에밋을 잘 막아 줬다. 1차전과 비교해 에밋의 표정 변화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KCC는 전반을 43-48, 5점 뒤진 채 마쳐 안방 팬들에게 1차전의 역전승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잭슨에게 3쿼터에만 3점슛 3개 등 11점을 내주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KCC 추승균 감독은 “수비도 공격도 전혀 안 됐다. 상대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3차전에는 수비에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전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
#kcc 프로농구#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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