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개막 D-7, 관전포인트는 ‘이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17시 25분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기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범경기도 막을 내리고 있다. 구단별로 12~14경기를 치른 가운데 정규시즌에서 눈여겨볼 만한 변화도 있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타율 1위(0.429)를 달리고 있는 삼성의 백상원(28)이다. 2010년 4라운드 28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백상원은 시범경기 10경기에 선발 출전해 35타수 1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백상원의 포지션이 올 시즌 일본으로 이적한 외국인 선수 나바로가 지키던 2루수여서 삼성으로서는 기쁨이 두배다. 지난해 신인왕 삼성의 구자욱(23) 역시 전체 타율 2위(0.391)로 2년차 슬럼프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리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SK의 김광현(28)이 3경기에서 12와 3분의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00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속 150㎞대의 공을 던지며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신인인 한화의 김재영(23)도 3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으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거의 빈 자리를 누가 매울지도 관심거리다. 두산은 김현수가 떠난 좌익수 자리를 예상대로 박건우(26)에게 맡겼다. 3번 타자의 중책은 민병헌(29)이 맡았다. 넥센은 22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채태인(34)에게 박병호가 해오던 1루수 거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희비는 엇갈린다. 타자 중에서는 삼성의 발디리스가 타율 0.361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의 로사리오는 23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반면 투수에서는 두산의 니퍼트(13.94)와 한화의 마에스트리(10.80)가 각각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연봉 170만 달러의 외국인 선수 로저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서산2군 훈련장에 있다는 것도 한화의 고민이다. LG는 24일까지도 외국인 투수 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팀 전력에서는 지난해 113개로 팀 도루 5위였던 LG가 시범경기에서는 팀 도루 1위(27개)로 깜짝 변신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203개)였던 넥센이 시범경기에서는 7개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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