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실에서 확인이 가능했던 오리온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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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5일 2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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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장재석. 스포츠동아DB
오리온 장재석. 스포츠동아DB
오리온 챔프 4차전서 94-86으로 승리
팀 분위기 대변해주는 시리즈 전적(3승1패)
장재석·김동욱 인터뷰서 밝은 분위기 연출


오리온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에서 94-8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3승1패로 만들었다. 오리온은 1승을 더 거두면 2001~2002시즌 이후 무려 14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온다. 오리온은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손에 넣어 챔피언결정전 5차전(27일)이 벌어지는 전주로 이동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우승에 가까이 다가선 오리온.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선수들의 모습이 좋은 팀 분위기를 대변했다. 장재석은 이날 경기에서 식스맨으로 출전해 8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개인기록이 엄청 좋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KCC 분위기로 흐를 수 있었던 1쿼터 후반 3개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상대가 가져갈 수 있었던 경기 흐름을 빼앗아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활약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장재석은 진지하게 대답을 했다.

하지만 장재석 왼쪽 옆에서 얘기를 듣고 있던 김동욱이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동욱은 “사실 (장)재석이가 ‘자신은 늘 큰 경기에 강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번 시리즈 들어 정말 잘하고 있다. 정규리그 때보다 개인 기록이 좋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함께 자리했던 이승현과 조 잭슨도 웃음을 터트렸다. 장재석은 쑥스러운 듯 “진짜로 대학시절부터 큰 경기를 잘 했다. 특히 결승전은 진짜 잘 했다”고 거듭 강조하며 ‘큰 경기에 강한 남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터뷰는 웃음으로 마무리됐다.

오리온은 시리즈 내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챔프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코트 위에서 뿐 아니라 밖에서도 오리온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고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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