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고 LPGA 통산 11번째 우승 “박인비 추격, 막판 버디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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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8일 14시 36분


리디아고는 KIA 클래식에서 올 시즌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리디아고 트위터.
리디아고는 KIA 클래식에서 올 시즌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리디아고 트위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리디아고의 2016시즌 LPGA 투어 첫 우승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11번째 우승한 리디아고는 우승상금 25만5000달러(약 3억원)를 챙겼다.

리디아고는 우승 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1번 홀과 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리더보드를 보니 박인비가 무더기 버디를 잡아내며 쫓아오고 있었다”며 쉽지 않은 승부였다고 밝혔다.

실제 리디아 고에 4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5번홀(파5)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3타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박인비는 16번홀(파4)에 이어 17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리디아 고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리디아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 버디로 박인비에게 연장전 기회를 주지 않은 것.

이에 대해 리디아고는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운좋게 막판에 버디 몇 개를 잡은 게 오늘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리디아고는 박인비를 4타차로따돌리고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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