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亞 최종예선 한일전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3시 00분


韓日 나란히 2번시드… 4월 조추첨
톱시드중 이란보다 호주가 덜 부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톱시드를 받지 못하게 됐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국 중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 2위에 주는 톱시드는 이란과 호주에 돌아갔다. FIFA의 랭킹포인트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은 4월 랭킹포인트 579점으로 아시아 3위다. 이란이 일찌감치 아시아 1위를 확정한 가운데 29일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요르단을 꺾은 호주가 랭킹포인트 601점을 쌓아 한국에 앞섰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팀은 4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조 추첨에서 확정된다. 2개 조로 나뉘어 벌이는 최종예선에서 같은 시드의 팀들은 각각 다른 조에 편성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 4위인 일본과 함께 2번 시드에 배정된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일본과는 맞대결을 하지 않게 됐다.

한국이 상대할 톱시드 국가로는 이란보다 호주가 좋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이란과의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데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9승 7무 1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7승 10무 9패로 밀리고 있지만 최근 맞대결을 벌였던 지난해 아시안컵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호주와 한 조에 편성되면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도 갖게 된다.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꺾고 극적으로 최종예선에 합류한 중국은 4번 시드를 받는다. 중국은 북한이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약체 필리핀에 패해 탈락하는 바람에 기사회생했다.

톱시드와 2번 시드를 제외한 3∼6번 시드(8개국)에는 5개의 중동 국가가 포함돼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방문경기의 시차 적응 문제와 경기장 잔디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중동 팀은 최대한 피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최종예선에서는 팀당 10경기씩을 치러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종예선 4위 팀과 본선행 티켓을 다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톱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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