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김효민 등 국가대표 배출 이어 김가은·박민지 등 주니어대표 4명 보유 A팀, 광주체고 3-2로 잡고 결승 진출
울산 범서고등학교는 국내배드민턴 여자고등부의 신흥 강호다. 2008년 3월 배드민턴부를 창단한 범서고는 이소희(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 김효민(한체대) 등의 벌써 여러 국가대표선수들을 배출하는 등 한국여자배드민턴의 떠오르는 ‘화수분’으로 주목 받고 있다.
● 주니어대표 ‘최다’ 4명 배출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국가대표 선수층을 두껍게 하고 체계적으로 유망주를 관리하기 위해 기량이 뛰어난 고교선수들을 선발해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범서고는 김가은, 박민지, 김성민, 박가은 등 무려 4명의 국가대표 후보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남녀 고교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3학년생 김가은은 3월 독일에서 벌어진 국제주니어대회 여자복식 은메달, 여자단식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향후 한국여자배드민턴을 이끌어갈 인재로 평가 받고 있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김학균 전임지도자는 “김가은은 신체 조건도 좋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어지간한 대학, 실업선수들과 견줘도 될 만한 실력”이라고 호평했다.
● 단체전 결승 진출, 여고부 정상 노려
범서고 A팀은 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6일째 여고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광주체고 A팀을 접전 끝에 게임스코어 3-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범서고는 김가은, 김송, 백승희 등 3학년들뿐 아니라 박가은, 김성민 등 1학년생들도 만만치 않은 실력자로 구성돼 있다. 특히 김성민은 마지막 5단식에서 광주체고 A팀 3학년생 박상은을 상대로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세트스코어 2-1(21-13 17-21 21-16) 승리를 거두고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범서고 정성헌 코치는 “우리 팀 1학년들은 2학년들과도 견줄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 선수 구성이 최근 3∼4년 중 가장 탄탄하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주변에서 ‘성적이 잘 나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아이들을 잘 키워서 대학, 실업팀으로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아이들이 모두 착해서 학교수업과 훈련을 병행하면서도 잘 따라준다. 아프지 않고 잘 성장하길 바란다”며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범서고 김현혜 감독은 “안문영 교장선생님께서 배드민턴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으셔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신다. 학교와 부모님들의 관심 속에 팀이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결승전(4일)에는 응원을 위해 교장선생님이 직접 김천체육관을 찾아오실 예정이다”고 말했다. 범서고 A팀은 준결승에서 화순고를 3-0으로 완파한 청송여고와 4일 대회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