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중하지 못한 우천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김재박 KBO 경기운영위원장(62)에게 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은 서울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한화 전을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 경, 우천 취소했다. 오후 1시경, 전광판에는 출전 선수 라인업도 떴다. 특히 우천 취소 당시 비는 거의 그친 상황이었고, 오후 2시에는 비가 완전히 멈췄다.
KBO는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은 우천에 따른 조기 방수 조치가 미흡했고, 관객 입장 이후 그라운드 정리를 통해 경기를 진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천 취소를 결정,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에게 불편과 혼선을 야기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방송 중계 등 스포츠 산업으로서의 야구 경기가 갖는 비중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경기 거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경기운영위원에게 주지시키겠다”고 전했다.
또 KBO는 “각 구단에게도 우천 시 방수 대책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예매된 티켓이 1만9000장에 이를 만큼 상당한 관중이 입장한 상태였다, 특히 LG-한화는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 혈전을 펼친 덕에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져 있었던 상황. 그래서 일부 팬은 이날 우천 취소 결정에 거세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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