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4차전 안방경기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방문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던 상대라 아쉬움이 더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 14골을 몰아넣는 화력을 과시했던 서울은 4경기 만에 첫 무득점 경기를 했다. 3승 1무가 된 서울은 승점 10점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산둥은 승점 7점(2승 1무 1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올 시즌 최강의 공격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투톱으로 내세워 산둥과 맞섰다. 경기 초반 산둥의 압박에 애를 먹었던 서울은 전반 15분 오스마르의 골대를 때리는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9분에는 다카하기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왕다레이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35분 박주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서울은 공격 점유율에서 55%-45%로 우위였고 유효 슈팅도 6-3으로 앞섰다.
H조의 포항은 시드니FC(호주)에 후반 6분에 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포항은 1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비기고 2차전에서 우라와(일본)를 이겨 한때 선두에 올랐지만 시드니와의 안방경기에서 0-1로 진 데 이어 방문경기도 패해 2경기 연속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포항은 10일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양동현, 문창진, 라자르, 신화용 등 주전 여럿을 포항에 남겨둔 채 ‘1.5군’ 16명으로 시드니 원정에 나섰다. 승점 3점을 보탠 시드니는 3승 1패(승점 9)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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