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 출전… 7회 공 맞아 출루… 관중 야유 받은 김현수 벤치 지켜
맞대결 추신수-이대호는 무안타
미네소타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병호는 5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던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5회초 두 번째 타석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높은 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날렸다. 7회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병호는 후속 타자들의 안타와 뜬공으로 홈을 밟으며 메이저리그 첫 득점도 올렸다. 박병호는 경기 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마지막 타석이 더 기억에 남는다”며 아쉬워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볼티모어의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현수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일부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김현수 대신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조이 리카드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9회말 맷 위터스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3-2로 승리했다.
한편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인 텍사스의 추신수와 시애틀의 이대호는 이날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을 벌였다.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7회초 대타로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텍사스가 3-2로 이겼다. 이대호는 6일 텍사스와의 경기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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