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 은퇴전 승리로 231억 챙겨…앞으로는 정치 전념?

파퀴아오 트위터

필리핀의 복싱영웅 ‘팩맨’ 매니 파퀴아오(38)가 은퇴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에는 오는 5월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파퀴아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복싱기구(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챔피언전에서 티모시 브래들리(33·미국)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3-0)으로 꺾고 타이틀을 지켰다.

1~3회까지는 긴장 속에서 탐색전이 이어졌다. 4회에는 파퀴아오의 공격이 브래들리의 안면을 가격하기 시작했지만 브래들리도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파퀴아오의 얼굴을 가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펀치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이어가던 두 선수였지만 파퀴아오가 7회와 9회 두 번 브래들리에게서 다운을 빼앗으며 승기를 잡았다.

파퀴아오는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결국 심판 전원일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파퀴아오는 브래들리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과거 판정 논란으로 인한 패배를 말끔히 잊을 수 있게 됐다. 과거 파퀴아오와 브래들리가 맞붙었던 두 번의 경기 중 2012년 첫 대결에서는 파퀴아오가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 속에서 1-2로 판정패 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리턴매치에서는 3-0 판정승했다.

파퀴아오는 이 경기 대전료로 231억원을 챙겼다. 브래들리는 46억원을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