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디마지오(1914∼1999·전 뉴욕 양키스)의 5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7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깨지지 않고 있다. 1995∼1996시즌 시카고가 달성한 미국프로농구(NBA)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72승은 내가 죽을 때까지는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NBA 시카고 불스의 구단주인 제리 라인스도프(80)는 10일 지역 언론인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재미난 비유로 시카고의 대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기록이 깨지면 “아마도 울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1985년 시카고 구단주로 부임한 라인스도프 구단주는 1995∼1996시즌 필 잭슨 감독을 필두로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먼 등 전설들과 함께 72승 신화를 만들어낸 주역이다.
라인스도프 구단주의 간절한 바람은 하루를 못 갔다. 올 시즌 무적 행진을 벌이고 있는 골든스테이트가 11일 2015∼2016 NBA 정규시즌에서 난적 샌안토니오를 92-86으로 꺾고 시즌 72승(9패)을 올렸기 때문이다. 20년 만에 시카고의 72승과 타이기록을 이뤘다.
골든스테이트는 14일 시즌 최종전에서 멤피스를 잡으면 73승으로 NBA 단일 시즌 최다 승 신기록을 쓰게 된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멤피스와의 3차례 대결을 모두 이겼다. 1차전은 안방에서 119-69로 대파했고, 2차전에서도 100-84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서부콘퍼런스 6위인 멤피스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최근 2승 8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데다 13일 경기를 치르고 바로 연전에 나서 체력적인 부담도 커 골든스테이트의 대기록 달성이 점쳐진다. 마지막 대결이 골든스테이트의 안방에서 열리는 것도 멤피스에는 부담이다.
한편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에게 마지막 경기는 더 특별하다. 커 감독은 1995∼1996시즌 시카고에서 마이클 조던의 백업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72승을 거들었는데 올 시즌에는 지도자로 최다승 대기록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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