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현주엽 끌어들여 ‘서장훈 디스’…서장훈 “현주엽은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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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2일 14시 04분


사진=서장훈, 현주엽/동아DB
사진=서장훈, 현주엽/동아DB
개그맨 유재석이 11일 방송된 ‘동상이몽’에서 서장훈(41)을 향해 “현주엽(40)으로 대신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의 서장훈 '디스'를 계기로 농구코트를 휘젓다 은퇴 후 방송인으로 변신해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는 서장훈과 현주엽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두 사람은 농구 코트 위 라이벌 관계로 꼽힌다. 서장훈은 연세대학교, 현주엽은 고려대학교에서 불꽃을 태웠다. 1995년 서장훈이 이끄는 연세대와 현주엽의 고려대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우리나라 농구사에 길이 남을 명경기를 남기기도 했다.

프로에 입단 후 두 사람은 1998-1999시즌에 SK나이츠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현주엽과 서장훈은 미묘한 자존심 대결과 포지션의 중복으로 부조화를 보였고 이 때문에 SK는 우승은커녕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했다. 그 결과 안준호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됐고, 이듬해 현주엽도 골드뱅크 클리커스로 이적했다.

그 뒤 프로에서 서장훈과 현주엽은 은퇴할 때까지 코트 위 라이벌로 지냈다.

하지만 휘문중·휘문고 1년 선후배인 서장훈과 현주엽은 각별한 사이다. 대학 진학 후 연세대와 고려대 라이벌 관계 때문에 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서장훈은 지난해 2월 현주엽에 대해 “가장 아끼는 후배이자 농구 인생의 동반자”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이날 서장훈은 “현주엽과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이 자랐다”며 “친하지 않으면 여기(농구 중계석) 나와서 이렇게 같이 앉아 있겠냐”며 “둘 사이에 (안 좋은) 소문도 많았지만 실제로 그런 건 없다”고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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