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박지성(35)의 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이 사미 알 자베르(44·사우디아라비아)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박지성은 사미 알 자베르와 함께 12일(한국시간)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 말다린호텔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날 박지성이 1~3번 시드를, 알 자베르가 3~6번 시드를 추첨하기로 돼 있었지만, 알 자베르가 갑작스럽게 불참하면서 박지성의 조추첨도 무산됐다.
이에 대해 배성재 SBS 아나운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종예선 조추첨’ 3-6번 시드를 추첨하기로 했던 사미 알 자베르가 갑작스럽게 추첨에 불참해버려서 1-3번 시드를 추첨하려던 박지성도 추첨을 하지 않게 됐다”면서 “큰 결례”라고 밝혔다.
이날 조추첨식에 불참한 사미 알 자베르는 사우디아리비아 출신 축구선수다.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으며, 은퇴 후 자국 축구글럽 알힐랄 프런트로 일하다 감독으로 선임됐다.
선수 시절 1994년 대회부터 20006년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모로코와의 조별리그에서 PK골을 넣고 팀의 첫 16강 진출을 이끌어 국민적 스타가 됐다. 이후 2006년 독일월드컵 튀니지와의 첫 경기에서 득점하면서 사우디 축구 ‘레전드’에 반열에 올랐다.
한편, 12일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란·우즈벡·중국·카타르·시리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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