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느껴보는 스코틀랜드 링크스 골프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3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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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황량한 벌판에 조성된 골프 코스에 길고 억센 러프와 어른 허리높이의 항아리 벙커…. 언뜻 보면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의 어느 링크스 골프장을 떠올리게 한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 인근 타이거비치 골프링크스 애기다. 이 골프장은 아시아에서는 보기 드문 정통 링크스 스타일의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10대 코스로 선정될 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깐깐한 관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5번 홀에는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8번 홀 페어웨이의 명물 ‘스윌컨 다리’와 똑같은 모양의 다리가 있다. 이 골프장은 브리티시오픈을 7차례 개최한 커누스티골프링크스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타이거비치 골프링크스는 5가지가 없는 골프장이다. 평탄한 지형에 위치해 카트가 없으며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된 카트 도로가 없다. 다만 65세 이상이거나 몸이 불편한 골퍼는 카트 탑승이 허용된다. OB 말뚝이 없지만 한번 빠지면 한 두타는 손해 볼 생각을 해야 할 까다로운 러프가 도사리고 있다. 거리 표시목을 대신해서는 페어웨이 중간에 설치한 색깔별 원반이 남은 거리를 알려준다. 끝으로 그늘집이 없다.

골프장 내에는 와이파이가 가능한 호텔식 시설의 골프텔과 드라이빙 레인지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캐디들은 기본적인 한국어 또는 영어 대화가 가능하다. 클럽하우스 식당에는 한국 음식도 많다.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남짓 걸리는 칭다오 또는 옌타이 등을 통해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국내 에이전트인 골프 트래블(02-2055-1272)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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